네이버 주가가 5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네이버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은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데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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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 주가는 25일 전날보다 8500원(1.70%) 내린 49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가 5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9월9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네이버 주가의 하락은 부진한 실적발표와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808억 원과 영업이익 167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3.8% 줄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률 21.4%를 기록해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았다.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29.8%를 기록한 뒤 6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의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던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라인은 올해 2분기에 매출 278억 엔(약 2615억 원)을 내 1분기보다 매출이 3억 엔 줄었다. 라인의 분기매출이 이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은 2분기가 처음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라인은 올해 2분기 월실질사용자(MAU) 2억1100만 명을 달성하고 라인뮤직이 출시 2달 만에 가입자 600만 명을 넘기는 등 성과도 있었다”면서도 “네이버가 라인에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물음표가 붙는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는 내년에 라인을 상장하려고 하는데 라인이 역성장을 하는 바람에 네이버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