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1월13일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의혹사건을 대검찰청으로부터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월10일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한 공익신고를 받고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넘겼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 A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신모씨의 남자친구 김모씨가 권익위에 공익신고를 했다.
뉴스타파는 13일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신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병원 원장과 신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 부회장이 이 병원을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이 담겼다.
A성형외과는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2019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이 사건을 수사하자 채 전 사장은 대표에서 물러났다. A성형외과도 12월 폐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불법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 바란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삼성전자는 개인적 사정으로 방문치료를 받은 일은 있으나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악의적 허위보도는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