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투자 축소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IT업체 생산 차질이 당분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천 원에서 18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SK머티리얼즈 주가는 16만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소재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반도체 생산 축소 영향으로 2019년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봤다.
도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와 같은 소재기업은 고객사 투자가 늘어 생산이 증가해야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업체도 IT업황 비수기로 투자를 축소하고 LCD패널 가동을 중단하면서 SK머티리얼즈의 불화수소 등 디스플레이소재 공급 감소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도 연구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IT전방업체의 생산 차질도 SK머티리얼즈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삼성전자와 SK아하이닉스가 반도체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다.
SK머티리얼즈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127억 원, 영업이익 208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늘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