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럽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 전기차에 대형전지를 공급하는 삼성SDI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28만1천 원에서 31만5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삼성SDI주가는 28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럽의 탄소배출규제가 강화돼 전기차 등 친환경차시장은 2019년보다 6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본다.
이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매출도 약 7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실적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전지부문이 실적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SDI가 1분기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48.2% 낮은 영업이익 854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주식의 투자가치도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의 2대주주라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증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블룸’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어 실적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530억 원, 영업이익 879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90.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