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회장이 이끄는 NXC가 소셜커머스기업 위메프에 1천억 원을 투자했다. NXC는 게임회사 넥슨의 지주회사다.
소셜커머스기업 위메프는 NXC로부터 1천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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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주 NXC 회장. |
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 신주발행 형태로 이뤄진다. 위메프는 이번 투자금액을 인재영입과 시스템개선 등에 쓰기로 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NXC는 위메프의 경영방향을 잘 이해하는 투자자”라며 “위메프가 지속성장하는데 투자외적 부분도 여러 가지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XC 관계자는 “위메프에서 거래된 금액은 지난해 1조6천억 원에 이르고 올해 상반기에도 60% 성장하는 등 매우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위메프가 중요한 지표인 트래픽과 거래금액에서 경쟁 소셜커머스기업인 쿠팡과 1등을 다투는 등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김 회장과 위메프 설립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으로 젊은 시절 게임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김 회장은 게임회사 넥슨을 통해 허 대표가 설립했던 게임회사 네오플을 2008년 38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넥슨의 대표적 투자성공사례로 꼽힌다.
김 회장은 네오플 인수를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재 넥슨의 전체매출 가운데 중국매출은 35% 정도인데 대부분이 네오플의 주력 PC온라인게임인 던전앤파이터로부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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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
허 대표도 넥슨으로부터 받은 매각대금을 바탕으로 청년재벌에 등극했다.
허 대표는 전체 매각대금 가운데 2천억 원을 받아 이 돈으로 2009년 서울 대치동의 미래에셋타워를 880억 원에 인수했다. 허 대표는 2010년 100억 원을 들여 위메프를 설립했고 2012년부터 3년 동안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과 허 대표는 성공적 투자를 바탕으로 신뢰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위메프 투자결정도 두 사람 사이의 신뢰가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