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020년에도 적자를 계속 볼 것으로 예상됐다.
적자폭은 줄어들지만 LCDTV패널의 가격 상승이 제한되면서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디스플레이를 놓고 “화려한 화면과 어두운 실적이 대비된다”며 “적자 지속으로 주당 순자산(EPS)이 감소하는 등 주주가치가 플러스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20년 매출 23조6950억 원, 영업손실 5500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LCDTV패널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2019년 4분기~2020년 1분기를 바닥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장기적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희망적 부분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LCDTV패널시장은 여전히 공급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폭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흑자전환을 위해서 2020년 상각전이익(EBITDA)가 5조 원 이상 증가해야 하는데 현재는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75인치 마이크로LEDTV 가격을 앞으로 3년 안에 300만 원대까지 낮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점도 디스플레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를 1만6천 원으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