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고 한국도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오를 것이라고 유엔 무역개발회의가 전망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16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최근 10년 이래 가장 낮은 2.3% 수준에 머물렀다"며 "하지만 2020년에는 2.5%로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안정화된다면 경제성장 속도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금보다 더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는다면 경제성장률이 1.8%까지 낮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동아시아지역은 중국을 중심으로 여전히 가파른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2019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1%를 보였지만 2020년 성장률은 6%로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2019년 2%에 그친 것으로 분석되지만 2020년에는 2.3%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은 "한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8%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정체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 무역분쟁에 따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한국 경제상황에 악재로 지목됐다.
유엔은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역분쟁은 경제발전에 중장기적으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