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자율주행 컨트롤타워인 '융합지원센터'와 자율주행 실증사업 등을 지원하고 해외의 자율주행 첨단기업과도 손을 잡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권 시장은 “자율주행 자동차시장에서는 자동차부품기업들이 완성차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 주체로 완성차업체를 끌고 가는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행사에서 암논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와 자율주행자동차 기반의 'MaaS(통합이동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모빌아이는 대구시에서 자율주행 솔루션·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대구시는 이를 위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대구지역의 자율주행 부품산업이 크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지역 제조업에서 자동차부품기업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앞으로 자율주행차산업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대표적 업체로 꼽히는 에스엘, 평화그룹, 삼보모터스, 상신브레이크 등은 모두 자동차부품업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대구 자동차부품산업의 매출은 전체 대구지역 제조업에서 20%를 차지한다.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에서는 6.3%를 차지하고 있다.
권 시장은 자동차부품산업이 자율주행 자동차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춰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올해 국비예산 가운데 164억 원을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5G기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플랫폼 구축(65억 원) △구동전장부품 실증 기반 조성(54억 원)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플랫폼 구축(45억 원)등이 결정됐다. 이 사업은 2020년~2022년에 진행돼 완료한다.
자율주행 컨트롤타워인 '융합지원센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융합지원센터의 관련 사업으로 2017년~2021년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 기반 실증평가 기술 개발, 2018년~2020년 5G 기반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및 자율주행서비스 개발·실증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 밖에 대구시는 기존의 자동차부품기업들이 미래형 자동차 등의 업종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전기차부품 상용화 개발지원, 자동차튜닝 및 대체부품산업 활성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그동안 자율주행 자동차산업에 관심을 두고 관련 분야를 하나씩 챙겨왔다.
2007년~2014년에는 국비예산 30억 원을 지원받아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반 지능형 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을 만들어 연구기반을 구축했다.
또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자율주행차 개발과 제품·기술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실증도로(대구수목원∼달성 현풍, 전용도로 12.9㎞+일반도로 2.35㎞)를 2019년 구축했다.
대구시는 2019년 8월~11월 수성알파시티의 실제 도로 일부 구간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3대를 시험운행해 실증하기도 했다.
또 ‘대구 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DIFA)'도 3회째 매해 열고 있다. 행사에는 스마트 자동차, 미래형 자동차산업 관련 바이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기업들은 해외시창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권 시장은 2019년 10월 열린 전시회에서 “이번 전시회는 자율형 자동차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2018년과 비교해 해외 바이어들이 2배 이상 왔으며 지역 자동차부품기업들과 해외 바이어들이 비즈니스 만남을 하는데 충분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