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관계에서 그동안 쌓은 신뢰를 자산으로 남북경협 준비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현 회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20년 경제전망은 더욱 불투명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는 만큼 새로운 각오로 새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경영방향으로 업무에 관한 열정, 남북경협사업을 향한 적극적 자세, 변화와 혁신 등 3가지를 들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추진하는 중국 상하이 신공장 건립과 충주 본사 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해외시장 공략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재도약 발판으로 삼자고 했다.
현 회장은 남북 경협사업을 강조하며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업은 망해도 다시 일으킬 수 있지만 신용은 한번 잃으면 그것으로 끝장”이라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그룹은 1989년 남북경협사업의 문을 열었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발걸음을 멈추고 있다”며 “그동안 쌓은 신뢰라는 든든한 자산을 동력으로 희망을 잃지 말고 더욱 당당하고 적극적 자세로 임하자”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고 혁신할지에 관한 연구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 회장은 "엘리베이터 제조업체라는 개념을 확장해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공간이동’이라는 더 높은 차원을 고민하고 구현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변화가 전체의 변화를 낳는 기적을 함께 경험해보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