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상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그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체 인수금액 2조5천억 원 가운데 2조1010억 원을 부담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를 확보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4899억 원을 부담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15%를 보유하기로 했다.
인수금액 2조5천억 원 가운데 3228억 원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를 1주당 4700원에 사들이는 데 사용한다. 나머지 2조1772억 원은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데 쓰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4월까지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여러 사업 분야에서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도 빠르게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진행해온 건설과 부동산 개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C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그룹'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힌 뒤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신규자금 2조1800억 원이 투입됨에 따라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HDC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항공 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9월3일 예비입찰과 11월7일 본입찰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진행해왔다.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고 11월14일부터는 HDC그룹 각 부문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수준비단을 출범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절차를 진행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