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올해 2분기에도 적자행진을 멈추는 데 실패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주력사업인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서 모두 부진했다.
정 대표는 모바일게임이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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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정 대표는 하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마케팅에 주력하기로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2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고 6일 밝혔다.
2분기에도 적자는 계속됐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8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나마 1분기보다 적자 폭이 56억 원 줄었다.
2분기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PC온라인게임이 46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8.6% 감소했다.
모바일게임도 435억 원에 그쳐 12.8% 줄었다.
게임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각각 52%와 4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국내가 512억 원으로 57%, 해외가 391억 원으로 43%를 나타냈다.
정우진 대표는 “PC온라인게임은 정부의 웹보드게임(사행성 도박게임)의 규제가 이어진 데다 PC온라인게임 라인업 상당수가 노후화하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정 대표는 “게임사업의 해외매출이 늘었다”며 “신작 모바일게임인 크루세이더퀘스트와 가디언헌터 등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크루세이더퀘스트와 가디언헌터 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열어가며 홍보했던 게임이다.
특히 크루세이더퀘스트 게임은 출시 약 2달여 만에 글로벌 내려받기(다운로드) 900만 건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차기 모바일게임인 ‘힘내세요 용사님’과 ‘킬미 어게인’ 등도 국내보다 해외시장 진출에 중점을 둬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히트작을 내는데 회사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8월1일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올해 하반기 사업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9월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오프라인 가맹점을 늘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페이코를 사용하는 가입자를 500만 명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