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이라크 원유사업을 하기 위해 출자한 법인으로부터 대규모 배당금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는 17일 이라크 주바이르사업을 수행하는 출자법인(KOGAS Iraq B.V)로부터 배당금 933억 원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 한국가스공사가 출자한 이라크 주바이르 원유처리설비 현장. <한국가스공사> |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배당으로 현금흐름과 부채비율이 호전될 것”이라며 “배당금이 재무제표에도 반영되면서 순이익 증가에 따라 주주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라크 주바이르사업은 9월에 1단계 생산목표인 하루 50만 배럴 생산을 이뤘다.
2단계 목표인 하루 70만 배럴 생산에 도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수익 증대에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저유가와 중동 정세 불안 등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원유 생산의 안정적 증가와 현금흐름을 통해 자원개발사업에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주바이르사업에 참여했는데 첫 해 하루 평균 생산량은 18만 배럴이다. 2020년에는 하루 54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바이르사업을 수행하는 출자법인은 11월 기준으로 주바이르사업에 전체 30억7천만 달러를 투자해 31억9천만 달러를 회수했다. 투자비 회수율은 104%, 2019년 3분기 기준 순이익은 4181만 달러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 법인에 출자한 3억7800만 달러 가운데 108%(4억900만 달러)를 회수했다.
2020년부터 사업이 끝나는 2035년까지 주바이르사업에서 해마다 순수익을 내면서 배당금도 안정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