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구자열, 전기차부품사업에서 LS그룹의 미래를 찾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9-12-18 14: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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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이 LS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전기자동차부품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구 회장은 LS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S전선을 필두로 LS오토모티브, 수페리어에식스 등 LS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기 관련 기술력이 전기차부품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89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자열</a>, 전기차부품사업에서 LS그룹의 미래를 찾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18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4차산업시대를 맞아 전기차부품사업이 LS그룹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은 전기를 다루는 회사인 만큼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데 LS그룹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아직 전기차사업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LS그룹 계열사 가운데 전기차 분야에서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LS전선이다. 

LS전선은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에 따르면 이 투자가 완료되면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의 생산량은 3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LS전선은 17일 전기차부품 생산 자회사인 LSEV코리아의 코스닥 상장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LS전선은 LSEV코리아 상장으로 얻게 될 자금을 전기차 부품 관련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하는데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LSEV코리아는 LS전선이 2017년11월 전기차부품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전기차용 하네스,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은 알루미늄 사업 자회사인 LS알스코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프레임 제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은 LS알스코의 전기차 배터리 프레임 관련 사업 확대와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에 100% 보유하고 있던 LS알스코 지분 49%를 투자사모펀드에 매각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LS그룹의 전기차부품사업 강화를 위해 외부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LS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는 최근 일본의 전선회사 후루카와전기와 함께 권선제조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협의했다. 권선은 전기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으로 전기차 모터를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수페리어에식스는 2018년 말 세르비야에 권선 제조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LS그룹은 수페리어에식스의 세르비아 공장이 유럽의 전기차에 권선을 공급하는 거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의 자동차부품 생산 계열사인 LS오토모티브는 중소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LS그룹 전기차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LS오토모티브는 전기차 모터의 핵심부품인 ‘리졸버’를 제작하는 데 국내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S오토모티브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4200억 규모의 전기차부품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LS오토모티브가 최근 한국과 일본 관계 악화에 따른 ‘소재 국산화’ 바람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현재 LS오토모티브의 주력제품인 리졸버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LS오토모티브는 구 회장이 LS그룹의 전기차부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한 회사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LS엠트론 회장을 맡고있던 2008년 전기차 관련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LS오토모티브의 전신인 자동차부품회사 대성전기공업을 인수했다. 대성전기공업은 2016년 LS오토모티브로 이름을 바꾼 뒤 LS그룹의 전기차부품 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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