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2월 문을 연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서 예상보다 많은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호텔신라는 3분기까지 창이공항의 적자가 반영되다가 4분기나 돼야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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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유진투자증권은 3일 호텔신라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영업적자 개선속도가 기대보다 늦다고 분석했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2분기 창이공항 면세점의 영업적자가 140억 원으로 파악됐다”며 “3분기에도 창이공항 면세점 적자가 연결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4분기부터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창이공항 면세점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자회사 적자가 예상보다 컸다”며 “하반기부터 면세점 영업환경이나 호텔신라 기업가치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8월부터 세계1위 기내면세점 ‘디패스’ 지분 44% 인수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디패스 실적을 반영할 것으로 점쳐진다.
호텔신라는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의 3기 영업이 시작되면서 영업면적이 절반 이상 줄어 임대료도 14.4% 줄어드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호텔신라가 2분기를 기점으로 경영실적의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분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르스 여파는 이미 7월에 지나갔다”며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정상화, HDC신라면세점 개점효과, 창이공항 정상화와 푸켓 앙코르와트 면세점 개점 등의 효과가 실적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호텔신라가 HDC신라면세점 출점을 통해 국내 면세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개점 직후 대규모 매출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실질 이용면적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하반기 경영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 덕분에 전일보다 8.73%(1만1천 원) 오른 13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