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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의 미래를 가상현실에 걸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7-30 1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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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현실(VR)을 페이스북의 미래사업으로 꼽았다.

페이스북은 저커버그의 전략에 따라 가상현실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의 미래를 가상현실에 걸다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는 29일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발표 현장에서 “몰입형 가상현실은 명백하게 영상 이후의 차세대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가상현실은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데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다”며 “10년 전 문자가, 지금은 사진과 비디오가 차지한 주요 콘텐츠의 자리를 곧 다가올 미래에는 가상현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로 만든 특정 환경을 사용자가 실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처럼 느끼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가상현실 기술 전문기업 오큘러스VR을 2조5천억 원에 사들이면서 가상현실시장에 진출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기술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에 순이익이 감소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에 매출 40억400만 달러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총비용이 증가하면서 2분기에 순이익이 7억1900만 달러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2분기에 가상현실 관련 연구개발비로 11억7천만 달러를 썼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2.4배나 증가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 때문에 연구개발비용을 포함한 2분기 총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나 증가했다.

데이빗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스북은 지난 2분기에 기록적인 수치의 신규 연구개발 인력을 고용했다”며 “가상현실을 비롯한 신기술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의 미래를 가상현실에 걸다  
▲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가 개발한 가상현실(VR) 구현장치 '오큘러스리프트'
저커버그는 새로운 가상현실 콘텐츠과 페이스북의 막대한 이용자 수를 결합해 더욱 강화된 SNS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1일 활성 이용자 수가 9억6800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1위 SNS다. 페이스북은 1개월당 평균 방문자 수도 14억9천만 명에 이른다.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콘텐츠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SNS를 통한 광고 수익을 더욱 높이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비디오 등 영상콘텐츠에 대해 깊이 있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특이한 형식을 내놓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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