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이 역대 최다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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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은 모두 1만5953대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 1만4968대에 비해 1천여 대 판매량이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2008년 국내에 도입됐다. 그 뒤 2012년 3만1236대 팔리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만큼만 팔려도 2012년 세운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이 3만3천~3만4천 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현대차가 최초의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출시하고 기아차도 신형 K5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해 4분기에 내놓는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판매 중이다.
현대차가 선보일 하이브리드 전용모델(개발명 AE)은 토요타의 ‘프리우스’를 잡기 위해 나오는 모델인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로 출시됐다. 2015년 4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12만3700여 대로 세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은 신형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해치백 형태로 출시된다. 4기통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로 정부의 지원책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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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의 프리우스. |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면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 최대 310만 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를 97g/km 이하로 배출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올해부터 환경부가 1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회사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가 1만2045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팔아 하이브리드 차량 확산을 주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2400여 대 더 팔았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이 기간 120대에서 259대로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 5121대에서 올해 상반기 3578대로 판매량이 뒷걸음질했다. 그러나 신형 K5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하반기에 대기하고 있어 상반기 판매 부진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