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요 해외법인 실적이 현지 통화의 평가절하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롯데제과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롯데제과 주가는 1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2019년부터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등 해외법인 실적이 연결실적에 반영됐다”며 “1월 미얀마 법인도 새로 인수했지만 현지 통화의 평가절하에 따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롯데제과는 롯데지주가 거느리던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등 해외법인 3곳의 실적이 올해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1월 미얀마의 제과회사도 인수하면서 해외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의 통화가치가 한국 원과 비교해 낮아짐에 따라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해부터 진행한 국내 건강 및 제빵부문 구조조정효과로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빙과부문 실적은 날씨 영향으로 저조해 2020년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제과는 최근 롯데지주로부터 인도 법인 인수도 결정했다. 이로써 중국과 베트남 법인을 제외하고 분할 과정에서 롯데지주로 넘어갔던 주요 해외 자회사의 지분 인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임금 인상 및 광고, 컨설팅 등 비용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파이 및 캔디 제품 리뉴얼 효과로 향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도 2020년에는 올해보다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제과는 자회사 실적을 단순합산한 것을 기준으로 2019년 매출 2조2060억 원, 영업이익 10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5.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