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9월 제일모직과 합병을 앞두고 있어 합병 이후 시공능력평가에서 독보적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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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왼쪽)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삼성물산은 합병 전 마지막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유지하며 체면을 지켰다.
국토교통부가 30일 전국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5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일반적으로 건설회사 순위로 받아들여진다.
삼성물산이 올해 토목건축공사부문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16조7267억 원으로 2위 현대건설(12조7722억 원)과 격차를 지난해보다 벌렸다.
대우건설이 3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9조670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시공능력평가액이 2조 원 이상 늘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3위였던 포스코건설(9조426억 원)은 대우건설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이 7조9022억 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5위를 유지했고 지난해 4위였던 대림산업(6조9455억 원)은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 원 이상 줄어들며 6위로 떨어졌다.
롯데건설(5조7997억 원)과 SK건설(5조6121억 원)은 지난해와 순위변동이 없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으로 몸집을 키워 시공능력평가액 4조8310억 원으로 9위로 뛰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0위 안에 처음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범현대가인 현대산업개발은 시공능력평가액 3조9203억 원으로 10위를 기록해 2년 만에 10위 안에 다시 진입했다. 지난해 9위였던 한화건설(3조5637억 원)은 11위로 떨어졌다.
이번에 부영주택(2조9294억 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12위로 순위를 높였다. 한라(17→16위), 금호산업(20→17위), 제일모직(27→18위) 등의 순위도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해 29위에서 22위로 도약했다.
반면 두산건설(11→13위), 두산중공업(13→14위), 코오롱글로벌(18→19위), 쌍용건설(19→20위), 태영건설(14→21위) 등은 순위가 떨어졌다.
산업환경설비공사부문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삼성물산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산업환경설비공사부문 1위였으나 올해 삼성물산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