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8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현지사업 등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을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삼성그룹의 베트남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삼성전자가 전했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가 만난 자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배석했다.
베트남 현지언론에 따르면 푹 총리는 이 부회장과 면담에서 “삼성의 성공은 곧 베트남의 성공”이라며 “삼성이 생산과 수출 성장을 유지해 베트남 경제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에 삼성 반도체 생산공장을 설립해 줄 것을 요청하며 더 많은 베트남 기업이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에 “삼성 베트남 법인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22년 하노이에서 운영되는 연구개발(R&D)센터에 3천 명의 베트남 엔지니어를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개발센터 투자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희망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푹 총리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에 계속 투자하며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을 설립해 TV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TV와 네트워크장비,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2018년 수출액은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인 600억 달러에 이른다.
푹 총리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 만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의 58%가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삼성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