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1대를 사는 돈이면 75인치 QLEDTV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LCD패널 가격 하락에 힘입어 2020년 QLEDTV 마케팅을 강화하고 판매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2019년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75인치 TV 가격이 6인치 스마트폰 가격보다 낮거나 유사할 것”이라며 “75인치 중심의 초대형TV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75인치 고급형 QLEDTV 가격은 최저 1499달러로 갤럭시S10플러스 1TB 모델 가격 1549달러보다 낮고 아이폰11프로맥스 512GB 모델 1499달러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75인치 보급형도 749달러로 보급형 아이폰11 256GB 모델(849달러)이나 갤럭시S10 128GB 모델 899달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에서 75인치 TV의 가격 인하 마케팅이 가능한 것은 TV 제조원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75인치 LCD패널 가격이 40%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중국 10.5세대 LCD 생산라인의 공급량 확대 영향으로 75인치 LCD패널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75인치 TV 원가부담이 낮아지며 마케팅이 강화돼 2020년 75인치 이상 초대형TV시장이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삼성전자 글로벌 TV 점유율은 30%로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2020년 삼성전자는 QLEDTV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출하량을 2배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수량 기준 글로벌TV 점유율은 중국 TV가 2018년 3분기부터 한국 TV를 앞서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2020년 수량 기준으로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QLEDTV 중심으로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