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자유한국당은 존재하는 것 자체로 역사에 민폐를 끼치는 것"이라며 "깨끗하게 해체해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모두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 경의를 표현한다”며 “두 사람이 앞장서서 다 같이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버티고 있을수록 이 나라는 더욱 위태롭게 된다"며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고 덧붙였다.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중진 용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며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사태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져도 자유한국당이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선 본 적이 없다는 점도 짚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버림받은 것이 현실이고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라며 “자유한국당에는 공감능력, 감수성이 없고 소통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의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은 같은 지역에서 5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김 의원의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