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오디샤 일관제철소 설립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포스코가 인도 동부 오디샤에서 추진해 온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잠정중단했다고 보도했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월스트리트저널은 “포스코가 수익을 높이는 계획의 하나로 지방과 외국의 수익성 없는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다만 오디샤 제철소 건설을 영원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10년 전 오디샤 주정부와 손잡고 120억 달러 규모의 일관 제철소 건설작업을 진행해 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5일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외국사업도 30% 가량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이번 프로젝트를 보류하면서 해외사업의 구조조정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철강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철강제품의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 중국에서 저가의 제품들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철강제품 가격은 최근 10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밖에 제철소 건설부지 매입 작업이 환경문제 등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점도 프로젝트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인도법인 대변인은 “건설부지로 예정된 4천 에어커 이상의 땅 가운데 600에이커밖에 못 사들였다”며 “부지매입에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