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관련 비용으로 3분기에 적자규모가 커졌다.
이동헌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7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3분기 드릴십 잔고 평가손실로 어닝 쇼크를 냈다”며 “씨드릴 드릴십 매각 취소는 추가 매각 지연의 우려를 낳는 악재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646억 원, 영업손실 3120억 원을 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49.5% 늘었지만 적자폭은 확대됐다.
해양 프로젝트 물량이 안정적으로 반영되고 2017년 수주한 상선 건조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기대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트랜스오션 2척 계약해지와 씨드릴 2척 매각취소 등 드릴십 관련 일회성비용 2600억 원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한 정상 영업손실 규모는 380억 원으로 1분기 333억 원, 2분기 37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연구원은 “손익개선이 지연된 이유는 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된 도크와 인력의 생산성 회복이 지연되기 때문”이라며 “올해 신규인력 3600명 중 무경험 인력이 40% 안팎”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까지 54억 달러를 신규수주해 연간 목표의 69.2%를 채웠다. 기대를 받았던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LNG선과 탱커선 위주 수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대형 LNG선 프로젝트 기대감이 여전하고 탱커선 수요,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경쟁, 해양 프로젝트 등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수주 분위기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