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 '노보텔 방콕 임팩트 회의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환담을 놓고 한국과 일본 사이 현안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태국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베 총리와는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있는 만남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환담은 4일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사전 조율없이 이뤄졌다.
다른 정상과 이야기를 나누던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먼저 이야기를 나누자고 권하면서 11분 동안 환담이 이어졌다.
두 정상이 단독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같은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도 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위로서한을 보내주셨다”며 “어머니가 흥남 철수 때 피난오신 이야기를 기억해 줬다”고 말했다.
이번 아세안+3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인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놓고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시장을 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경제공동체의 길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한국-메콩 정상회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회의 개최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두 회의의 성공과 아시아가 열게 될 미래를 위해 국민들께서도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사고를 들어 유족들에게 추모의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이 되어 돌아온 대원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