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문화관광 유통그룹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투어가 주도한 SM면세점이 중소기업 서울 시내면세점을 따내면서 기업가치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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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
13일 증권회사들의 보고서를 종합하면 하나투어는 SM면세점을 통해 순수 여행 전문기업에서 문화관광 유통그룹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는 SM면세점의 지분 76.5%를 보유하고 있다. SM면세점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 하나투어 본사 건물에 시내면세점을 열기로 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국내 1위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라는 이점에다 중국 비자발급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국내 문화콘텐츠기업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서울 시내면세점시장은 지난해 4조여 원에서 2018년 9조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SM면세점이 영업면적당(㎡) 매출액 4800만 원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정상 매출규모는 4789억 원 수준으로 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도 “하나투어는 2분기 메르스 영향이 크지 않았고 3분기 최성수기에 진입해 본업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시내면세점까지 더해져 최대 호재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승철 메르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하나투어는 면세사업에서 연간 3천억 원의 매출과 12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올해 당기순이익의 20% 수준으로 면세사업은 하나투어의 신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가 면세점사업을 통해 인바운드 여행(외국인의 국내여행)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큰 목표 가운데 하나가 쇼핑인데 하나투어는 중국여행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