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3분기까지 해외수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둔 건설사로 파악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국내 주요 건설사의 3분기 누적 수주성과는 업체별로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며 “현대건설은 특히 해외수주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과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3분기까지 해외에서 총 8조4천억 원 규모의 누적수주를 따냈다. 이는 연초 제시한 해외수주 목표 13조1천억 원의 60%가 넘는 금액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프로젝트(3조2천억 원), 폴란드 석유화학플랜트(1조3천억 원)에 이어 3분기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2조6천억 원), 괌 복합화력발전소(6300억 원) 등 대규모 공사를 따냈다.
상반기 낙찰의향서를 받은 이라크 해수 공급시설(2조9천억 원) 공사까지 합하면 달성률은 더욱 높아진다.
현대건설은 국내와 해외를 합한 누적수주도 연초 목표의 70%를 넘으며 대우건설과 함께 수주성과가 좋은 건설사로 꼽혔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은 국내외 수주목표 달성률이 30%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송 연구원은 “하반기 이라크 발전소(16억 달러), 이라크 바그다드 철도(15억 달러) 공사 등 신규수주도 기대된다”며 현대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