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합성섬유 수익성의 유지로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3분기 합성섬유의 판매가격은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였다”면서도 “효성티앤씨는 원재료 증설효과를 보며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효성티앤씨는 2019년 3분기 매출 1조4650억 원, 영업이익 879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4.9%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808억 원을 8.8% 웃돌았다.
효성티앤씨의 주력제품 스판덱스는 3분기 판매가격이 수출 기준으로 직전 분기보다 2%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주요 원재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생산설비를 꾸준히 증설해 수직계열화 효과를 통해 판매가격 하락을 상쇄한 것으로 파악됐다.
효성티앤씨는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을 기존 연 16만 톤 생산했는데 2018년 4분기 5만 톤, 2019년 2분기 2만 톤씩 증설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PET)섬유도 3분기 판매가격은 소폭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기간 나일론의 주요 원재료인 카프로락탐(CPLM) 가격이 11%, 폴리에스터섬유의 주요 원재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가격이 16%씩 각각 하락해 제품 수익성은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4분기부터 인도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2020년 터키와 베트남 등 생산거점의 증설을 마무리한다”며 “섬유부문의 영업이익률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티앤씨는 섬유부문 영업이익률이 2018년 6%에서 올해 9%로, 2020년 1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