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산업에서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규제 개선과 과세체계 재편 등 정책적 지원에 힘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리제이션’ 콘퍼런스를 열었다.
은 위원장은 축사에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하려면 신산업이 꾸준히 발굴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투자산업이 앞장서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국내에서 모두 21조 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은 위원장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핀테크 등 혁신기술 분야 기업이 자금조달과 인프라 활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투자업계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도 금융투자산업이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자본조달 규제를 개선하고 과세체계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가 IT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일도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골드만삭스의 IT인력 비중은 전체 직원의 25%에 이르는데 한국 증권사에서 IT직원 비중은 5% 안팎으로 추정돼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투자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면 정보통신 신기술 투자 확대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핀테크 기술 내재화, 핀테크기업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