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350억 원, 영업이익 19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보다 매출은 0.5% 늘어나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며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1953억 원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정제마진이 상반기 배럴당 평균 4.5달러 수준을 보였으나 3분기에 배럴당 6.9달러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휘발유와 경유, 벙커C유 등 석유제품 전반적 마진도 2분기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드론테러 공격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로 재고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화학부문에서는 주력제품인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공급 증가 우려로 하락했지만 설비 재가동 덕분에 2분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에쓰오일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내년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부진했던 정유업황은 2020년 국제해사기구의 새로운 선박용 연료유 규제 시행에 따라 재차 호황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윤활유부문도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