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아닌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가 열흘 만에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환자의 감염경로가 불투명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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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메르스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는 5일 국내에 메르스 환자 1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환자는 총 186 명이 됐다. 사망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나온 186번째 환자는 180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열흘 만에 발생한 비의료진 환자다.
186번 환자는 50대의 여성으로 132번 환자의 배우자다. 132번 환자는 지난 5월28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다 지난달 12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186번 환자는 132번 환자가 확진받은 뒤 자가격리대상자로 분류됐지만 14일이 지나도록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 자가격리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132번 환자는 지난 2일 완치되어 퇴원했다.
하지만 186번 환자가 자가격리가 풀린 이튿날인 2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이 환자가 배우자인 132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는지, 아니면 삼성서울병원 방문 당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86번 환자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다른 의료진에 노출됐을 가능성은 적다”며 “가족 간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86번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로 역학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메르스가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다섯 명이며 치료중인 환자는 37명으로 줄었다. 격리대상자 역시 982명으로 전날보다 452명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