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신제품 출시에 비용을 투입함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정체하지만 이는 향후 성장을 위한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두산밥캣은 미국과 인도 등 신제품 출시에 따라 홍보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로 일시적 실적 악화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장.
두산밥캣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88억 원, 영업이익 113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하는 것이다.
두산밥캣은 3분기 북미에서 농기계제품(콤팩트트랙터, CT)을 신규 출시한 데 이어 4분기 인도에서 신제품 백호로더를 내놓는다.
신제품 관련한 비용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 농기계제품의 1대당 가격은 2만 달러(한화 약 2400만 원) 수준으로 두산밥캣은 2020년 600억~700억 원 안팎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2020년부터 기존 주력제품인 로더의 업그레이드 버전 ‘G6’ 시리즈가 출시됨에 따라 판매단가가 4~6% 상승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파악됐다.
두산밥캣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북미 건설경기는 금리 인하와 인프라 투자 등으로 2020년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밥캣 유럽법인의 영업이익률은 구조조정 효과에 따라 2017년 2%에서 2019년 8%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 올해 주당 배당금은 1200원으로 2017년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차입금도 지속해서 상환하고 있어 연간 80억 원의 이자비용 감소효과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 목표주가 4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두산밥캣 주가는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