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 힘입어 친환경차부품 공급을 늘릴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폴크스바겐이 전기차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테슬라에 도전한다”며 “한온시스템은 둘 모두에 부품을 공급하는 만큼 전기차 대결에서 누가 이기든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쓰이는 전동 컴프레서(E-컴프레서)의 양산능력을 지닌 세계 3위 자동차부품기업이다.
폴크스바겐이 전기차시장에 뛰어들면서 2020년 이후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온시스템은 폴크스바겐, 테슬라와 전동 컴프레서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우선 3천 대 규모의 부품을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에 공급하고 내년에는 12만 대 수준의 부품을 납품할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는 올해 연말부터 중국 상하이공장을 가동해 ‘모델3’를 생산하는데 한온시스템은 여기에 6억9천만 달러(8242억 원) 상당의 전동 컴프레서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도 친환경차 부품을 수주해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온시스템의 올해 연간 신규수주 목표는 17억 달러(약 2조323억 원)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970억 원, 영업이익 42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17.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