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의 미래가 안갯속에 놓여 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의 향방도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내츄럴엔도텍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아 큰 고비는 넘겼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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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 |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1일 전거래일보다 9.61%(3200원) 떨어진 3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그동안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가 이어지자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달 26일 검찰로부터 건강식품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처분을 받았다.
그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치솟았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지난달 30일에도 21.31%까지 급등했다. 이로써 주가는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두 달 만에 3만 원대를 회복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4월22일 백수오제품에 가짜인 이엽우피소가 들어가 있다는 소비자원의 발표가 나오면서 8만원 대에서 불과 17일 만에 10분의 1 수준인 8천원 대로 떨어졌다.
내츄럴엔도텍은 검찰의 무혐의 발표 당일 검수과정에서 이엽우피소 혼입을 방지하기 위해 경영 전반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은 제품환불이나 소비자 보상에 대해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백수오 판매를 예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지를 놓고 전망은 엇갈린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제품 생산중단 두 달 만인 7월28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백수오제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선뜻 구매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기업이 억울한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은 받아들이지만도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과거 삼양라면의 경우 공업용 쇠뼈로 만든 기름을 라면에 썼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순간에 부도덕한 기업으로 내몰렸다. 그 뒤 정부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예전 1위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또 2004년 ‘쓰레기만두’ 파동이 일자 소비자들이 만두 소비를 줄이면서 다수의 중소 만두생산업체들이 문을 닫았다.
내츄럴엔도텍의 경우 소비자나 홈쇼핑업체들과 갈등의 불씨를 여전히 안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최근 검찰수사와 별개로 내츄럴엔도텍과 CJ오쇼핑, 롯데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20곳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4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내츄럴엔도텍이 최대 유통채널로 삼았던 홈쇼핑에서 백수오제품을 다시 판매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업체들은 백수오제품에 대한 선보상을 결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최대 100억 원을 환불해줬으나 검찰이 무혐의를 처분하면서 내츄럴엔도텍에 구상권을 청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