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상승하려면 주주 환원정책 확대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것”이라며 “이 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가시화하거나 주주 환원정책 확대를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자기자본 이익률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대개 자기자본 이익률이 높으면 수익성이 좋은 기업으로 평가돼 주가가 높게 형성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자기자본 이익률은 2018년 연결기준 6.8%에서 2019년 5.2%로 1.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배당 및 로열티로 연간 600억 원을 거두며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계열사 한국아트라스 BX가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아트라스BX는 시가총액 4700억여 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서 알짜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 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 회복 여부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 방향에 변수로 꼽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올해 2분기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감소했다.
지분법 평가이익도 2018년 2분기보다 64.4% 줄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3%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188억 원, 영업이익 236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