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부산 ‘오시리아 테마파크’의 프리컨스트럭션 용역을 따냄으로서 스마트건설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에 지어지는 오시리아 테마파크의 상업시설 건설을 위한 프리컨스트럭션(Pre-constrution, 프리콘)용역을 따냈다고 밝혔다.
▲ 부산광역시에 지어지는 오시리아 테마파크 조감도.<대우건설>
프리콘은 착공 전 기획·설계 단계에서부터 발주자와 설계사, 시공사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설계부터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그려보고 최적의 프로젝트 수행방안을 이끌어내는 선진국형 사업방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이번 프리콘 용역 수주를 통해 프리콘 분야에서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프리콘 용역이 끝난 뒤 본공사의 시공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오시리아 테마파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당사리 일원 50만765㎡ 부지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뉴질랜드 스카이라인 루지’ 등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발주처를 대신해 오시리아 테마파크 사업의 설계도서를 살펴보고 적정 공사비 편성과 검토 등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의 과제 해결방식이 유효한지 알아보는 프로세스맵핑(process mapping)을 통해 최적의 공정을 제안하고 3차원 모델링 설계기법(BIM)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설계안을 도출하는 등 착공 전 사업 전 과정을 예측해 컨설팅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대우건설이 이처럼 선진 건설기술을 확보해 신사업 역량을 확대하는 것은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수주경쟁이 심화하고 4차산업혁명 등 외부환경 변화가 빨라지는 데 대응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9년 프리콘 수행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3차원 모델링 설계 전담인력을 4명으로 증원했고 프리콘 관련 조직을 전담팀으로 승격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구조설계 전문가를 충원하는 등 설계능력 강화를 위해 힘썼다.
이렇게 쌓은 프리콘 역량은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 신규 현장에 적용돼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등 주52시간제 정착에도 도움이 됐다.
대우건설의 이러한 기술중심 정책은 ‘2019년 건설사업관리자 건설사업관리(CM)능력 평가’에서 ‘시공책임형 CM’부문의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시공책임형 CM은 종합건설사가 착공 전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기술 노하우를 미리 반영하고 발주자와 협의한 공사비 상한금액(GMP) 안에서 책임지고 공사를 마치는 사업방식이다.
한국 CM협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18년 시공책임형 CM에서 실적 1744억 원을 거두며 국내 전체 종합건설사가 수행한 3151억 원 가운데 55%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7월 말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기술능력생산액과 신기술지정 등으로 평가하는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 부문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프리콘 용역을 수행했던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의 본 공사까지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현재 ‘분당지웰푸르지오’의 프리콘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베트남 대우타워사업’ 등 해외사업과 공공부문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