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사업장의 국내복귀 투자를 격려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축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유턴기업 지원제도가 마중물이 되어 더욱 많은 기업의 국내 복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자동차부품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뒤 울산 부품공장에서 2021년부터 전기차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2013년 12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의 시행 이후 대기업의 첫 유턴투자 사례다. 현대모비스 외에 자동차부품회사 5곳도 국내복귀를 함께 결정했다.
이를 놓고 문 대통령은 “2013년 지원법 제정으로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추진한 이래 양과 질 모두에서 최고인 동시에 미래차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 하나의 상생협력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아와도 연간 2조 원 정도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를 위해 정부가 2018년 11월 ‘유턴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높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유턴기업 종합 지원대책에선 제조업종 회사가 국내로 돌아올 때 비슷한 종류로 생산품목을 바꾸더라도 유턴기업으로 인정했다. 대기업도 세금 감면과 보조금 지원대상에 포함했고 외국인투자기업에 주어지던 농어촌특별세 감면혜택도 국내로 복귀한 기업에 적용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신산업 육성과 규제혁신, 혁신인재 양성으로 유턴투자를 더욱 촉진하겠다”며 “정부의 혁신성장 비전과 전략을 믿고 많은 기업들이 국내 투자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2020년 신산업 분야에 4조7천억 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전문 인력 20만명을 키우는 정부계획을 제시했다. 국회에도 유턴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 등을 빠르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의 유턴투자가 제2, 제3의 대규모 유턴투자를 이끌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민·지역과 함께 대한민국의 경제활력을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