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련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놓고 금융부문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련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해 “다행히도 아직 금융기관을 통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본 기업이 파악되지는 않았다”며 “상당수 기업이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수입, 수출 등 차질에 불안감을 지니고 있는 만큼 기업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금융부문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면서 필요하다면 관계기관과 함께 지원의 폭과 범위를 보완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을 놓고도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세계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한층 더 긴장하면서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이미 마련된 비상계획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 DLF)를 놓고 “전액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을 증권사가 아닌 은행이 판매하는 것을 놓고 적정한지 들여다 볼 것”이라며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상세하게 조사할 것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별도의 당부를 했냐는 질문에는 “그럴 틈은 없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