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웨러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애플워치가 국내에서도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애플이 26일부터 애플워치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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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 |
애플은 지난 4일 한국이 이탈리아, 멕시코, 싱가포르, 스페인, 스위스, 대만 등과 함께 2차 판매지역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들은 애플워치를 아이폰과 연동해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문자, 이메일, SNS를 확인하고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 상대에게 보내는 ‘스케치’ 기능과 애플워치를 두드려 진동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국내 소비자들은 온라인 스토어와 애플 소매점, 일부 공인대리점 등을 통해 애플워치를 구입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해외명품 편집매장인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도 판매된다.
애플워치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4월 말 출시 이후 6월 중순까지 279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판매해온 스마트워치의 누적판매량 200만 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비즈니스인사이더,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6월 말까지 애플워치 500만 대 이상을 추가로 출하한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 출시 이후 두달 동안 누적 판매량이 70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워치가 이런 인기를 국내에서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워치의 구매에 아이폰의 보급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3%를 넘겼다.
더욱이 아이폰 사용자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신제품에 호기심이 강한 ‘얼리 어댑터’인 경우가 많아 실제 애플워치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애플워치의 흥행에 관련 앱이 얼마나 확보되는 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애플워치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플워치용 앱스토어에 이미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등의 앱이 올라왔다. 음악 포털 서비스인 ‘벅스’도 25일 관련 앱을 내놓고 애플워치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다.
애플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원되는 앱은 현재 약 60개 정도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