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2분기 국내 스낵 매출이 줄어든 탓에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농심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22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농심이 올해 2분기 주력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국내 스낵 매출이 줄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면서도 “다만 농심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이 기대돼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82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7% 늘어났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농심이 2분기 영업이익 13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은 2분기 국내 스낵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4% 줄어들었다. 별도 법인의 비용 통제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농심이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고 중국과 미국 법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농심은 2분기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금액 기준으로는 0.8%포인트, 수량 기준으로는 0.7%포인트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법인에서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판촉비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률이 각각 4.5%포인트, 0.8%포인트 높아지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농심이 하반기 건면 신제품을 늘리고 신라면 건면의 용기면을 내놓으면서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의 외형, 이익 증가세도 가팔라 해외법인의 성장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77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