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뽑은 가장 스마트한 기업 순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애플은 순위가 급락하며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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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MIT테크놀로지리뷰가 선정한 ‘2014 가장 스마트한 기업 50’에서 4위에 올랐다고 미국 포천이 21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0위에서 순위가 크게 올랐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2010년부터 이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순위 안에 들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스마트폰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제작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삼성전자는 수직통합을 최대한 끌어올려 스마트폰시장을 이끌었다”며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32%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은 올해 50위 안에 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애플은 2013년 6위, 2012년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화면크기를 늘린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하며 매출을 크게 확대했지만 혁신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올해 46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LG전자 제품에 플렉시블 커브드 화면의 스마트폰 등 최근의 혁신이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1위는 생명공학 기업인 일룸니아가 선정됐다. 일룸니아는 개인의 유전자 지도를 그려 애플 기기에 담아주는 서비스로 유명해진 회사다.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질병 가능성 등을 알 수 있다.
전기자동차회사인 테슬라가 2위로 뒤를 이었다. 3위는 구글, 5위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이 차지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구글이 광고에만 의존하는 것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구글이 암세포를 검사할 수 있는 나노 알약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혁신사례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이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지난해 인수한 가상현실(VR) 업체 오큘러스VR이 31위를 차지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평판은 중요하지 않다”며 “지금 당장 어디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