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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비상경영 마감 친정체제 복귀

박은영 기자 dreamworker@businesspost.co.kr 2014-04-15 17: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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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 부재 때 한화그룹의 비상경영위원회에서 제조 부문을 책임졌던 ‘원로’다. 김 회장이 자유의 몸이 된 뒤 사실상 비상경영제체가 막을 내리고 친정체제로 돌아가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 비상경영 마감 친정체제 복귀  
▲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화그룹은 15일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홍 부회장은 대표이사 물러나 한화케미칼의 고문 역할을 맡는다. 한화케미칼은 앞으로 방한홍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홍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때를 고민해 왔다”며 “경영일선에 오래 있었던 만큼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번 홍기준 부회장의 대표이사 퇴진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말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단행된 인사에서 이미 결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사에서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에서 서비스 부문을 맡고 있는 홍원기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홍 부회장은 그동안 한화그룹의 핵심인 태양광사업에 깊이 몸담았고 현재 한화케미칼이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홍 부회장의 대표이사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김 회장이 출소한만큼 비상경영위원회를 통한 비상경영체제를 마감하고 김 회장의 친정체제 복귀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이 미국 출국 전에 인사를 단행하고 김 회장이 출소 이후 한화케미칼의 사업구조 재편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점 등이 이런 분석을 낳게 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제조 부문을,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서비스 부문을 각각 맡는 비상경영위원회를 만들어 그룹을 운영해왔다.

또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을 중심으로 태양광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홍 부회장을 일선 후퇴시킨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실장이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데 태양광 사업에 깊이 관련되어 있는 홍 부회장의 존재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김 회장의 이후 김 실장으로 승계까지 고려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김 실장은 김 회장 부재 때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의 도움을 받아 한화그룹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온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홍 부회장이 맡은 한화케미칼이 최근 실적이 부진하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이번 인사가 문책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회장은 복귀 후 첫 인사에서 '능력중심 인사'를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경인에너지에 입사해 1994년 한화에너지 기획 실장, 2001년에 한화종합에너지 대표이사, 2009년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정통 한화맨이다. 한화케미칼은 홍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해 매출 3조337억 원과 영업이익 4108억 원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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