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두 나라의 노선 증편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대표단은 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국-아랍에미리트 항공회담에서 인천-두바이와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 국토교통부 대표단은 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국-아랍에미리트 항공회담에서 인천-두바이와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
국토교통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랍에미리트가 요구하는 공급력 증대와 관련해 합의하지 못했다”며 “두 나라의 항공산업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향후 항공회담에서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회담 수석대표인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아랍에미리트가 요구하는 공급력 증대에 따른 허브공항 활성화를 논의했다”며 “직항·환승 수송이 두 나라의 항공산업과 소비자 편익 등에 미치는 영향도 폭넓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 대표단은 국토부에 인천-두바이와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의 에미레이트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에티하드항공이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주 7회 각각 운영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인천~두바이 노선이 증편되면 중동 항공사의 과점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나타내 왔다.
한국 국적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만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운영하고 있지만 공급 좌석 수는 에미레이트항공과 비교해 20% 수준에 머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