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하반기 실적을 놓고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지만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7700원에서 7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1일 4035원에 장을 마감했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앞으로 실적을 견인할 수주와 주택 공급은 경쟁사보다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LNG액화플랜트 수주도 대기 중”이라고 진단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 매출 2조2308억 원, 영업이익 101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수치다.
대우건설은 애초부터 인허가와 분양일정 지연 등에 따른 주택 매출 감소, 대형공사 마무리에 따른 토목 매출 감소, 수주 부진에 따른 플랜트 매출 감소 등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예정된 LNG액화플랜트 수주는 특히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 매우 중요할 것으로 라 연구원은 바라봤다.
라 연구원은 “최근 3년 동안 부진했던 해외수주는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43억 달러)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LNG액화플랜트는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르텔이 형성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대우건설의 주택과 해외사업을 분할해 매각하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며 “분할매각하면 현재보다 더욱 높은 가치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사업에 설계·조달·시공(EPC) 이외에 기본설계(FEED)까지 담당하는 원청사업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하고 있는데 이번 사업이 LNG액화플랜트시장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라 연구원은 “과거 하청으로 진행한 LNG액화플랜트 공사의 수익성이 상당히 양호했고 앞으로 LNG액화플랜트 발주 대기물량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수주 회복과 함께 차별적 EPC 신흥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6799억 원, 영업이익 43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8%, 영업이익은 31% 감소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