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사업 추진이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강원중도개발공사(옛 엘엘개발)는 갈등을 빚던 STX건설과 합의점을 찾고 신임대표를 선임했다.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와 STX건설 사이에 합의를 이뤄 소송과 유치권 행사 등의 문제를 해소했다고 발표했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기반시설과 복토공사 등 450억 원 규모의 대체공사를 STX건설에 발주하기로 했다.
이 부분은 현재 현대건설과 계약이 돼 있으나 합의 아래에 해지하고 STX건설에 발주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주차장 100억 원, 유적공원 100억 원, 경관공사 200억 원 등도 STX건설에 발주하되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가능한 범위안에서 다른 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
매각대상 용지 중 휴양형 리조트사업 용지 5만8천688㎡를 STX건설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매대금은 상호협의로 정하며 대금 지급은 3년 거치 후 7년 분할상환하기로 했다.
STX건설은 해당 부지에 약 3천억 원 규모의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는 STX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영국 멀린의 직접투자가 이뤄지면서 재입찰을 진행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재선정했다.
이에 STX건설이 손해배상 소송과 유치권 행사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STX건설은 이번 합의로 법적 대응을 중단하고 공사비용 정산 등을 완료한 다음 레고랜드 테마파크 부지의 현장을 현대건설에 인도하기로 했다.
또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도 바뀌었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통상국장이 대표에서 물러남에 따라 송상익 경영지원단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강원도는 영국 멀린의 2600억 원 투자 이행과 관련해 투자 확약을 받고 조만간 최종 추진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