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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30일 국회내 철도발전 소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철도 파업 중재를 이끌어낸 김무성(우) 새누리당 의원과 박기춘(좌) 민주당 의원 |
철도 파업 중재에 대해 모처럼 정치권이 제 역할을 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새누리당 내에서 김 의원이 ‘한 건 했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작 당청 지도부가 손 놓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움직여 파업 중재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과연 김무성이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박근혜 다음'을 노리는 김 의원의 '행보'에 대해 더욱 관심을 쏟게 만들었다. 대권에 대한 꿈을 키우며 어떻게 발걸음을 뗄 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친박 지도부에 비해 다소 소외되던 ‘돌아온 탕아’ 김무성이 전면적으로 뛰어오를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 당권 넘어 대권으로 가는 행보 펼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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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 파업 중재를 이끌어내며 유력한 차기 당권 후보로 떠오른 김무성 의원 |
김 의원은 새누리당 선대본부장으로 박근혜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김 의원의 행보는 단순히 2인자의 그것이 아니었다. 1인자의 막후에서 수행하며 드러내지 않고 일하는 2인자들에 비해 김 의원은 누구보다 자기 색깔을 내는데 적극적이었다.
김 의원은 작년 4․24재보선에서 원내에 다시 입성한 뒤 ‘근현대사 역사교실’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에는 새누리당 의원 98명을 포함 무려 116명이 가입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기서 그는 “우리 학생들이 배우던 7종의 교과서가 다 현대사 부분에 있어 부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였는데, 교학사에서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짙은 보수색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역사교실 이후에는 원혜영, 심상정 등 야당의원들과 함께 초당적 정책연구모임인 ‘퓨처라이프 포럼’을 개설했다. 2월에는 통일 연구 모임을 발족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이런 행보는 '김무성 브랜드' 또는 '김무성 컬러'를 만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선 1년된 즈음에 새누리당 당사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이며 친박 끌어안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자보에서 그는 “동지 여러분 박근혜 정부가 잘 되어야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다시한번 힘을 모으고 함께 뜁시다”고 말했다. 박근혜 권 출범의 '일등공신'임으로 과시하며 '사람'을 모으는 일에서 힘을 쏟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미 지난 9월 미국 LA 동포 간담회에서 “(대권)생각이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그가 가진 대권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박근혜의 오른팔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말이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지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김 의원은 단순히 '박근혜의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친박뿐만 아니라 친이, 야권 세력과도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아직 대선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당장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그가 당권을 쥐면서 '대권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할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새누리당내 인사는 없다. 김 의원은 얼마전 순천향대학교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가 끝난 이후 기자들을 만나 “솔직히 말해 나는 대권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당권은 정당 민주주의를 위해 내가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까지다. 지방선거가 6월에 실시되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그 이후에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조기에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의원의 당권 도전과 그 결과는 친박, 비박을 넘어 새누리당을 규합하고 대권에 도전하려고 하는 큰꿈의 실현 가능성을 잴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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