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규제 강화에 따른 국내 주택사업 위축이 반기 실적 개선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7만8천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17%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25일 4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해외사업은 양호하지만 국내사업은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며 “정부의 주택시장과 관련한 추가대책으로 현대건설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택 공급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현재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분양계획을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올해 개별기준 분양목표를 기존 2만1천 세대에서 1만8천 세대로 14%가량 하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애초보다 6% 낮춰 1조460억 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전망치를 낮췄지만 그래도 2018년보다 25%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해외사업에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하반기 이라크, 인도네시아, 파나마 등에서 수주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연결기준 해외 수주목표인 13조 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천억 원, 영업이익 2451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무리없는 수준의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 주택사업 축소에도 주택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