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5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2020년 에쓰오일의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2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이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을 가동하고 있고 앞으로 대규모 정기보수 일정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하류시설에서 원재료로 쓰이는 벙커C유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이 시설들에서 연간 환산 영업이익이 4분기에 6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벙커C유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더욱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년부터 환경규제를 실시함에 따라 선박연료를 미리 사놓으려는 선사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도 에쓰오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선주들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인 IMO2020에 대비해 선박용 저유황중유(LSMGO) 재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유 마진도 높아지고 있어 에쓰오일이 한동안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7473억 원, 영업이익 98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6.7%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5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