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항공·물류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들, 노조탄압 철회 요구하며 파업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19-07-23 17:51: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한항공의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이 노조탄압 철회를 요구하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노조 간부를 탄압해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최상위 원청인 대한항공이 나서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들, 노조탄압 철회 요구하며 파업
▲ 대한항공의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하청회사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취하와 체불임금 지급, 원청회사인 대한항공이 하청회사의 불법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입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비행기 청소노동자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하청업체 ‘이케이(EK)맨파워’에 소속돼 있다. 

대한항공의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간부로 활동하는 노동자가 중심이 돼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시간 준수 등을 요구하며 2018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부분파업을 했다.

이케이(EK)맨파워는 이들의 쟁의행위가 불법이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노조 간부들의 개인통장을 가압류 조치했다.

노조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일련의 손해배상 소송을 한국공항의 지시로 이뤄진 일로 보고 한국공항과 대한항공이 노조 간부를 상대로 한 소송취하와 체불임금 지급, 하청회사의 불법행위 근절 등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배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위원장은 “대한항공이 이런 사태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며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지만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불임금에 관한 요구도 이어졌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남성에게만 지급하던 정근수당을 여성에게도 동일하게 지급하라는 판단을 내렸는데 회사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케이(EK)맨파워의 임원이 조합원을 상대로 폭언하거나 노조 탈퇴를 회유하는 등 불법행위도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인기기사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9부 능선 넘어, 윤세영 마곡·구미 사업장 실타래 풀기 전력 류수재 기자
한미약품 1분기 실적 순항 반가워, '쩐의 압박' 임종윤 어깨 한결 가벼워졌다 장은파 기자
유진투자 "두산퓨얼셀 수소 관련주로 성장, 세계 수소 생산 인프라 투자 시작"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