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주력제품인 에피클로로히드린의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에피클로로히드린의 가격과 스프레드(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피클로로히드린은 롯데정밀화학의 주력제품으로 에폭시수지의 원료로 쓰인다. 중국 생산업체의 공급이 줄면서 최근 2주 동안 에피클로로히드린의 가격이 10% 올랐다.
올해 3월 중국 장쑤성 농약 제조공장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중국 정부의 안전감찰이 시행됐고 이 지역의 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설비가 가동을 중단했다.
일부 업체는 5월에 다시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재가동시기는 무기한 연기됐다.
이 때문에 중국 에피클로로히드린 공급량은 45톤이 줄었다. 이는 중국 생산능력의 33%, 글로벌 생산능력의 17%에 해당하는 양이다.
에피클로로히드린의 중국 내수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40%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국제가격과 비교해 26% 높은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에피클로로히드린의 국제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에피클로로히드린의 스프레드도 커져 롯데정밀화학의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피클로로히드린의 가격은 오르고 원재료인 프로필렌 가격은 떨어져 스프레드는 2분기 928달러에서 1033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롯데정밀화학은 2019년 3분기에 매출 3640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