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선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9일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위해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성실무역업체 인증을 이달 아니면 다음달에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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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
성실무역업체 인증이란 무역안전을 위해 도입된 세계 수출입 공급망 안전 관련 국제규범이다. 국내에서 관세청이 심사해 공인인증 업체를 지정하고 있다.
현재 호텔신라가 시내면세점 후보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인증을 받게 되면 관세청 심사과정에서 하게 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6월1일에 마감된 신청일을 기준으로 입찰기업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그러나 롯데면세점이 각 업체에게 주어지는 발표를 하기 전에 인증을 받으면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성실무역업체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 대표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매 1위 면세업체인만큼 관리역량보다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과 상생협력 노력정도 등 3가지 요소의 점수를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기부금을 급격하게 늘렸다.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기부금 3억6800만 원을 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5% 늘어난 수치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4269억 원을 벌었지만 기부금은 27억 원 밖에 내지 않았다. 호텔롯데는 기부금 비율이 0.64%로 상장사 평균치에도 못 미친다. 기부금 비율을 공개한 기업 중 가장 낮다.
이 대표는 최근 들어 롯데면세점의 국내외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아동 200명을 3년 동안 후원한다. 롯데면세점은 또 제주 특수교육 지원사업에 3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 대표는 롯데면세점의 주차장을 마련하는 대책도 세우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면세점 가동으로 교통혼잡을 유발해 관세청이 주차장 설계와 관련된 항목을 심사기준에 적용해야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동대문 피트인에 승용차 16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롯데면세점은 인근 주차장을 활용해 버스전용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